[포커스] 한국 연금·자산 보고 누락 '안통해', 한인들 웰페어 중단·반환 속출…사례별 문답풀이
저소득층생계보조비(SSI)의 사용규정을 몰라 오용한 한인들이 SSI 혜택 취소와 지급됐던 보조금 반환 요청을 받는 케이스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로는 한국 재산 보고 누락, 불로소득 미보고와 자산규정 위반이다. 예전에는 영어 미숙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봐주기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방사회보장국 공보실 최향남 홍보관과 한인타운연장자센터의 캐서린 문 소장을 통해 한인들이 쉽게 위반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자산규정 위반 독신인 한인 A씨는 2006년 9월 은행 계좌에 2400달러가 들어왔다. 딱 한달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SSI 취소와 6년동안 지급했던 보조금 2만달러 반환 요청서를 받았다. 최:"은행에 가서 2006년 10월부터 SSI 끊기기 전까지 은행계좌 내역서를 받아다가 사회보장국에 제출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그 한달 동안만 SSI 혜택 자산 기준을 넘어선 것임을 증명하면 된다. 증명할 자료가 없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한국 재산 보고 누락 한인 K씨는 시민권을 받은 후 브로커를 통해 SSI와 메디캘을 신청했다. K씨는 1년여 동안 SSI와 메디캘 혜택을 받고 나서 한국에 있는 본인 소유의 집이 문제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명의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탄로나면서 SSI 취소와 1년동안 받은 SSI 보조금 1만여달러를 갚으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당연히 메디캘도 끊겼다. K씨는 한국에 잠시 피해있으면 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문:"SSI는 극빈자의 생존을 돕기 위한 보조금이다. SSI 수혜 기준을 넘는 자산이 있다면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사회 복지 혜택 신청자의 정직함을 믿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 신뢰를 무너뜨린 경우에는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기록은 갚을 때까지 계속 유지되며 연체기간이 길어질수록 벌금과 그에 대한 이자가 불어나 반환해야 할 금액도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한국에 피신한다 하더라도 이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여행 포함 국내 여행 SSI를 받는 한인 A씨는 효자를 둔 덕에 한국행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까지 지원 받았다. 문제는 출입국 기록이 정부 전산시스템에 확인돼 사회보장국으로부터 이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소명할 것을 요구받았다. 문:"자녀들이 주는 비행기표와 숙박비는 불로소득에 해당된다. 따라서 한국으로 떠나기전에 지역 사회보장국 사무실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비용에 해당하는 만큼 지원 기간을 중단한 후 비용이 상쇄된 후부터 다시 SSI를 받을 수 있다. 떠나기 전에 미리보고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를 누락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철도.항만 이용 기록이 정부 전산시스템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한국연금 소득 보고 누락 한국에서 은퇴한 B씨는 연금을 한국의 은행 계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미국에 와서 SSI를 신청했다가 한국에서 연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나 SSI 취소와 함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최:"한국과 미국은 사회보장협정 체결국으로 복지 시스템이 연동돼 있어서 미국에서도 한국 국민연금 수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정직하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단순히 복지 혜택만 받으려 하지 말고 제대로 규정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